Thou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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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2009 쏠이 샤워하는/눈온 날Thoughts 2009. 12. 21. 02:37
오늘은 쏠이 목욕하는 날. 원덜이 올해 처음 직접 눈을 목격한 날이기도 하답니다 (작년 이맘때쯤 이라크로 떠났으니 으음 +_+) 오늘도 역시 쏠이의 빗질을 마치고 발톱을 깎아주고 그렇게 샤워를 시작했답니다. :) 샤워를 기다리는 쏠이의 모습. (털이 워낙 보드라워서 샤워 전에도 괜찮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쏠이조? 하핫 - ^ ^;) 당황하거나 겁을 집어먹게 되면 처지는 쏠이의 어깨와 귀. (물이 점차 차오르니 쏠이의 어깨와 귀가 처지는 게 느껴집니다 :).) 편안히 누워 씻겨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쏠이 (점점 따듯한 물이 차고 몸을 담그고 있으니 쏠이도 안정이 되나 봅니다. 원덜은 물을 받는 내내 물의 온도를 함께 느끼고자 발로 뜨거움을 측정합니다.) 저만치 보이는 속살이 내비쳐지는 게 쑥스러운듯한 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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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009 thank you to isygo님 !Thoughts 2009. 12. 14. 07:17
12월 11일 금요일 저녁, 14시간 근무의 한창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허해있을 무렵의 쉬는 시간, 잠시 집으로 돌아와 쏠이의 화장실 산책을 마치고 열었던 우편함. 우편함 한가운데에 편지봉투 하나가 자리잡고 앉아있었고, 예쁘장한 편지봉투인지라 카드결제우편물이나 그 외의 청구 우편물이 아닌 줄 짐작하고는 急안심했던... 하핫 ^ ^; 그리고는 봉투를 열었는데... "훈녀 완소 이웃 블로거"이신 isygo님께서 직접 여행하며 찍으신 사진들을 현상하여 만드신 너무 예쁜 책갈피 두 장을 보내주셨답니다 잇힝 ^--------------------^ 언제 14시간 근무가 있었냐는 듯 그때까지 쌓였던 피로는 벌써부터 잊은 채 입 고리를 귀에 걸고 룰루랄라 소대에 복귀했는데요 :) 소대에 복귀해서도 주변 동료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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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병을 앞둔 Cole의 가족사진 촬영을 마치며 (추수감사절)Thoughts 2009. 11. 30. 13:14
11월 26일,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Thanksgiving Day) 로 한창 시끌벅적한 때입니다. 노숙자분들과 함께 음식과 사랑을 나누는 곳이 있나 하면 또 기사에서 보니 한 가족의 며느리가 저녁식사를 마치고 잠시 밖에 나갔다가 총기를 들고와 가족들을 차례로 쏴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한 집도 있고 또 아버지가 말싸움 도중에 홧김에 아들을 총으로 쏴 죽이는 사건또한 벌어지기도 했답니다. 저도 군입대 이후로부터 작년까지는 항상 집에 혼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는, 미국 친구들이 흔히 부르는 "루저"식의 타임보내기를 만끽했었는데요. 올해가 군에서 보내는 마지막 추수감사절이므로 나름대로의 군 친구들과 보낼수 있는 값진 시간들을 물색하기 시작했답니다. 저녁에는 친구집에 초대받아 함께 칠면조를 뜯으며 즐거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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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2009 쏠이 샤워하는 날Thoughts 2009. 11. 12. 22:46
오늘은 우리집의 얼굴마담인 쏠이 샤워하는 날입니다 원덜 형아가 최근 미공군 전부대마다 열리는 부대 검사때문에 주말을 포함한 매일을 12시간씩 근무하고 오느라 자그마치 3주간 아주 많이 꼬질꼬질했던 쏠이 ㅠ_ㅠ 얼마나 꼬질꼬질했는지 분명 저때문임에도 불구하고 안아주지 못할정도였답니다 하핫 -0- 검사가 끝난 첫주말, 드디어 맘 굳게먹고 쏠이를 화장실로 유인합니다 (꼬질꼬질한(?) 쏠이) 아참, 우선 욕조로 유인하기전 야외에서 빗질을 쓰윽쓰윽 해주구요 :) 골든리트리버가 워낙 털이 많고 잘 빠지는 종이라 빗질을 하지 않고 바로 씻기게 되면 샤워 한번에 하수구가 막히더군요 -0- ! 그래서 왠만해서는 밖에서 빗질을 해주고 샤워실로 고고 - 빗질을 어느정도 해주니 어느정도의 뽀송뽀송 모드로 돌아온 쏠이 그간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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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D_ desolateThoughts 2009. 9. 11. 14:25
1/25sec | F/10.0 | 0.00 EV | 25.0mm | ISO-400 | 18-55 Bundle 6.28.2009 | 7:18 P.M. | @ Kirkuk, Iraq 서로의 정의를 핑계로 온갖 인명피해와 건물파괴가 정당화되던 그곳 . 그곳에서 6개월간 지내면서, 미국서 생활하며 평상시 품고 지내왔던 불평과 불만들은 배부른 우스갯소리에 지나지 않았다는걸 몸소 느꼈답니다 - "미국인데 어디에 불평과 불만이 있다는거냐"라고 마음속으로 외치시는분들이 계시겠지만 4년 계약직 군인인지라.. 여하튼 상사들에게 말도 않되는 일들로 이리저리 치이며 "제발 여기좀 벗어나자" 하는 기도를 수없이 했었는데 "어익후 이라크구나 - !" 밤마다 울려대는 총성들이 익숙해져 자장가처럼 들리고, 180일중 60번에 걸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