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

350D_ 쏠이

원 디 2010. 4. 13. 15:51

요즘 너무나 보고 싶은 ...
못 본 사이에 훌쩍 커버렸답니다...

미국서 여동생이 보내준 사진인데요
사진 취미나 가져보라고 건네준 Canon 350D + 번들 + 50 1.8 렌즈가 다였는데
요즘 보면 벌써부터 인물, 동물사진은 저를 월등히 넘어선 듯 합니다 -0- 하핫

쏠이 녀석이 요즘 어깨 너머로 제 목소리가 전화 수화기에서 울려 퍼지면
어디론가 조용하고 유유히 사라진다고 합니다.
또 삐친 걸까요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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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달에도 할아버지 장례식 참석으로 급하게 한국에 다녀 와야 돼서 여행가방에 짐을 싸, 쏠이를 동료 집에 맡겨두고 
유유히 5일간을 사라졌다가 돌아왔을 때도 아는 척도 안 하고 반겨주지도 않더라고요

그땐 쏠이가 주인을 잊어버리는 성향이 있나... 했었는데
2
월 달 제대를 앞두고 짐을 꾸리던 날 깨달았답니다. 쏠이가 그날 삐친 것임을 ㅎㅎ
제대를 앞두고 아파트 정리를 해야 하는지라 같은 여행가방에 짐을 꾸리고 있었는데
쏠이가 그 가방에 짐을 넣고 있으니 분주하게 현관문 쪽으로 가 엎드려 자는 척을 하고 있더라고요.
쓰레기 버릴게 태산이라 밖에 나갔다 와야 하는데 이 녀석이 버티고 있으니 -0-
요 녀석을 현관문에서 치웠다가 (워낙 쏠이가 무거워서 "어디어디에 놔두었다"라는 표현을 함부로 쓰지 못하는 점 이해해주시길)
쓰레기 버리고 들어와 또 짐 꾸리고 또 쓰레기 버리러 갈 때 현관문을 사수하고 있는 쏠이와 씨름하고 ㅎㅎ
"
형 쏠이 두고 어디 안가요~~~~" 해도 듣질 않는 쏠.
그날 삭신은 쑤셨지만 마음이 따듯한 하루였답니다 ㅎㅎ
힘들거나 아플 때 함께 있어준 녀석이라 그런지 더 더욱이 정이 가는 것 같아요 -
한국에서도 강아지들이나 개들 볼 때마다 쏠이 생각 가득해지고...
얼른 미국으로 돌아가 첫 낮잠은 통통한 쏠이 배를 베게 삼아 자야겠어요 히힛
쏠이와 제가 공존하는 순간의 혼자만의 긴 여행은 더 이상은 무리일듯하네요 ㅠㅠ


뭘 먹었는지는 모르지만 폭풍설사로 인해 분명 대한민국 서울임에도 불구하고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평상시 아는 척 안 하다가 친구들과 통화만 할 때면 전화 끊고 놀아달라고 툭툭 치다가 막상 끊으면 또 아는 척 안 하는
쏠이 생각이 더 더욱이 간절해지는 4.13.2010 오후에.


p.s.
아참 오늘 도메인 장만했어요 - ! http://www.yimwond.com/rss 이랍니다 ㅎㅎ
번거로우시겠지만 rss 요걸루 추가해주시면 우리 완소 이웃님들, 감사해할 거에요 제가 완전 하핫 ^ ^